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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음식

[음식] 건새우부추전

Barram 2020. 12. 28. 12:19

재료: 부추 200g, 당근 1/6개 (50g), 부침가루 2컵, 물 2컵, 건새우 (남방젓새우 또는 체리 새우, 사쿠라 새우라고도 불림) 1/2컵, 간마늘 1큰술, 멸치 액젓 1큰술, 식용유 3큰술, 옵션으로 청양고추 3~4개

초간장 재료: 진간장 2큰술, 식초 1작은술, 설탕 1/2큰술

 

비내리는 오후,

막걸리와 더불어 안주삼아 먹는 부침개 생각이 날 때가 많다.

굵은 빗방울이 이미 땅바닥에 고여있던 물과 만나 방울방울 파편을 만들면서 나는 소리는

마치 부침개를 후라이팬에 부칠때 기름이 튀겨나는 소리와 비슷하다.

아마도 그래서 비오는 날 부침개가 생각나는 걸까.

 

오늘은 건새우부추전 만드는 법을 정리해보았다.

 

Step1: 부추 200g를 적당한 크기 (손가락 한마디 : 5~6cm)로 썰어준다. 건새우 1/2컵은 물 2컵에 담그어 불려준다.

부추는 한국산이건 중국산이건 싱싱하고 먹기 좋은 것을 고르면 된다.

며칠전 처갓댁 삼촌께서 집에서 재배한 부추를 몇움큼 갖다주셔서 부추전을 만들어 먹었다. 집에서 유기농 재배한 것이라 농약 걱정 없이 물에 살짝 씻어서 요리해 먹었는데 좋았다. 

여기에서 이용하는 건새우는 사쿠라 새우 또는 체리 새우라고 불리는 새우인데 크기가 작으면서 새우껍질이 거칠지 않아 함께 구워서 먹기 좋다. 

 

Step2: 당근을 채썰어주고 큰 그릇에 손질해둔 부추와 함께 부침가루 2컵, 물 2컵에 불려둔 건새우를 물과 함께 넣어준다. 간마늘 1큰술과 멸치 액젓 1큰술을 넣고 잘 섞어준다.

시중에서 파는 대부분의 부침가루에는 단 맛, 짠 맛, 고소한 맛이 다 들어가 있다. 때문에 간마늘 1큰술과 액젓 1큰술만으로 맛깔스런 전을 부칠 수 있다. 또한 건새우를 불린 물에는 새우맛이 배어 부침개에 해물맛을 첨가해준다.

 

각종 재료를 넣고 부침개꺼리를 섞어 만들어준다.

 

Step3: 기름 3큰술을 후라이팬에 잘 둘러준다. 불은 중강 정도로 놓고 부침개 한 국자 정도 넣어 잘 펴주도록 한다. 부침개 반죽이 희끄무레하게 굳어질 정도까지 뒤집지 말고 잘 부쳐준다.

만일 부침개 아래쪽이 탈 것같아 걱정된다면 중불로 줄여주고 천천히 조리해도 좋다. 부침개에 기름이 잘 배어드는지 확인하기 위해 후라이팬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부침개가 기름에 얹혀 돌아가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부침개 아래면에 기름이 골고루 깔리는 것을 도와주고 특정부분이 타거나 팬에 눌러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부침개 반죽이 희끄무레 굳어진 모습을 보일때까지 뒤집지 말고 한쪽면을 잘 부쳐준다.

 

Step4: 아랫면이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뒤집개를 이용하여 뒤집어준다.

뒤집개 또는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바삭한 느낌이 들면 다 부쳐진 것이다. 가끔씩 스냅을 이용해 후라이팬에서 휭 뒤집는 묘기를 하기도 한다. 아내와 아이들이 마치 서커스 묘기를 보는 양 재미있어 해서 가끔씩 해보는 편이다. 가끔씩 뒤집다가 사고를 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바삭하기 익었다 싶으면 반대편으로 뒤집어준다.

Step5: 부침개가 완성되면 큰 접시에 옮겨담는다. 부침개를 찍어먹을 초간장을 진간장 2큰술, 식초 1작은 술, 설탕 1/2큰술로 혼합하여 만들어준다.

예전에 한인마트에서 아내가 부탁한 일본식 조리간장을 찾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갑자기 해물파전을 먹는데 쓰는 조리장을 어떻게 찾느냐고 나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영어 말투를 보아하니 한인 2세였던 듯 싶다. 그런 조리장은 따로 시판하지 않는다며 레서피를 그 자리에서 가르쳐주었다.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 여자분이 운좋았던 듯 싶네'라고 한마디 하며 뾰루룽 시침을 뗀다.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아니면 나혼자만의 황홀경에 빠졌던 것이었는지... 

 

완성된 모습

 

완성된 부침개를 보니 조금 탄 자국이 보인다. 바삭하게 만든다는 과욕이 흔적을 남겼다. 그래도 식구들은 맛있는 초간장에 찍어 잘 먹어주었다.

 

비오는 날 오후.

역시 부침개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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