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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콩자반 만들기

Barram 2020. 10. 26. 13:12

난 어릴 적에 콩자반을 좋아했었다. 따뜻한 흰쌀밥에 달달하고 고소하면서 부드럽게 씹히는 검은콩을 먹는 것은 어린 시절 좋은 기억 일부로 남아있다. 아이들도 나를 닮아서 그런지 콩자반을 해주면 잘 먹고 가끔씩 잊어버리고 안 해주면 콩자반이 없다고 투덜대기도 한다. 

이틀 전 3살 박이 아들 녀석이 밥투정을 하면서 콩자반을 먹고 싶다고 고집을 부리다 지 엄마에게 혼이 났다. 그것을 보고 왠지 마음이 안타까워서 지난 주말 한인마트에 가서 서리태를 사 왔다. 

 

한인마트에서 새로 산 서리태 (Black Bean with green kernels)

콩자반을 만드는데는 약간의 정성과 참을성이 요구된다. 일단 콩 1컵 정도를 체에 밭쳐 흐르는 물에 2-3번 조심스레 씻어준다. 약간의 거품이 나오는 것을 없애주면서 살살 씻어준 다음 물 3 -4컵을 부어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불려준다.

콩을 물에 불려주는 동안 콩을 조리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준비해준다. 우선 다시마를 손바닥 1/4 크기 정도로 준비해주고 마늘을 3-4개를 얇게 편썰어 준비한다. 콩조림에 들어갈 양념은 청주 (또는 쿠킹 와인) 2 큰술(밥 숟가락도 괜찮다), 진간장 2큰술, 그리고 조청 4 큰술을 섞어서 만들어준다. 

 

콩자반 조리전 준비물 (다시마, 편썬 마늘, 양념장)

물에 담가둔 콩이 적당히 불면 냄비에서 콩을 넣고 물 3컵을 부어준다. 준비해 놓은 다시마와 편 썰어 둔 마늘을 넣고 강불로 끓여준다. 물이 끓어오르면서 콩과 다시마에서 아래 사진과 같이 거품 찌꺼기가 나올 수 있다. 거품 찌꺼기를 숟가락으로 적당한 걷어내 주면서 끓기 시작한 후 2 -3 분 후에 불을 중 약불로 줄여준다. 

물이 끓으면서 거품찌꺼기가 나오는 중

중 약불로 바꾸어준 후 2-3 분 후에 다시마를 꺼내고 물 1컵을 추가해준다. 

중약불로 불을 바꿔준 후 다시마를 꺼내었다. 

준비해둔 양념장을 넣어주고 3 - 4 시간 동안 중 약불로 조려주어야 한다. 만일 강불/강한 중불로 조려주게 되면 부드러운 콩자반 대신 딱딱한 콩을 씹어먹는 콩볶음이 될 수도 있다.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콩자반을 만들기 위해서 이제부터는 인내심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

양념장을 넣고 중약불로 3-4시간 조려주여야 한다.

3-4 시간 동안 다른 일을 보면서 간간히 체크를 해준다. 한 번은 중 약불로 올려놓은 다음 2시간 동안 화상회의를 하다가 깜빡하고 콩조림 올려놓은 것을 다 태워먹은 적이 있다. 그 이후 재택근무 업무시간 중에는 콩자반 요리는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다. 난 역시 멀티 태스킹 능력자는 아닌 듯하다. 

 

약 4시간 후 조려진 콩

3시간 정도 지나면 콩에 약간의 물이 남은 상태에서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면서 끓게 된다. 그 때 한번 콩 한 개를 꺼내 먹어보고 부드럽게 조려졌는지 체크해준다. 약간 딱딱한 기가 남아있다면 물 1/2에서 1 컵을 넣고 계속 중 약불로 조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적당히 조려져서 약간의 국물이 남은 상태에서 참기름 1숟가락과 참깨 적당량을 부어주고 5분 정도 볶아준다. 고소한 콩냄새가 올라오면 반찬통에 옮겨 담아서 2-3 시간 푹 식혀준 다음 냉장고에 넣어주면 완성이다.

 

맛있는 콩자반 완성

휴.. 당분간 아이들에게 콩자반 없다는 반찬 투정을 모면할 것 같구나. 그래도 아빠 닮아서 콩자반을 좋아해주어서 아이들에게 고맙다. 시간 나면 다른 맛있는 것도 많이 많이 해주도록 노력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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