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ram's Life
[음식] 시금치무침 본문
- 재료: 시금치 3단 (300g 정도), 간 마늘 1/2 큰술, 국간장 2큰술, 참기름 2큰술, 곱게 갈아준 깨 1 작은술
어렸을 때 텔레비전에서 봤던 뽀빠이 만화 프로그램에서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세져서 악당을 물리치고 올리비아를 구해내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 뽀빠이라고 알려진 만화영화는 미국에서 "Popeye the sailor man"라는 이름으로 1929년부터 오랜시간동안 방영되었다. 시금치는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거라며 어머니가 자주 시금치 무침을 해주셨고 어린 나는 뽀빠이처럼 힘센 사나이가 되려고 서툰 젓가락질을 하며 먹었다.
휴스턴에는 Kroger라는 식료품점 체인이 있다. 그 곳에서 비교적 신선해보이는 시금치를 발견하여 3단 정도 구입하였다. 시금치 3단이 많아 보이지만 일단 물에 삶고 나면 겨우 두세 주먹 정도의 양밖에 나오지 않는다. 일단 시금치 줄기의 끝부분을 칼로 잘라주어 더러운 부분을 제거했다. 보통 한국에서 사는 시금치 경우 뿌리채로 나와서 뿌리의 흙만 칼로 제거해주지만 미국에서 줄기 부분이 잘린 채로 나와서 줄기 끝 더러운 부분만 잘라내준다.
다듬은 시금치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준다. 잎파리가 상하지 않도록 살살 가볍게 씻어 흙이나 이물질을 털어내 준다.
시금치 데치는 법
냄비에 물을 넣고 소금 한 꼬집을 넣어서 팔팔 끓여준다. 끓는 물에 시금치를 줄기(또는 뿌리)부터 넣어서 약 30초 정도 데쳐준다. 아무리 길어도 40여 초가 넘어가서는 안된다. 시금치 숨이 금방 죽는 둥 마는 둥 하면 바로 꺼내서 찬물에 헹궈준다.
시금치를 데치고 난 후 꺼내서 체에 밭쳐주어 뜨거운 물기를 빼준다.
건져낸 시금치를 찬물에 헹굴때는 미리 준비해놓은 얼음을 넣어서 차갑게 식혀준다. 이렇게 하면 보다 아삭하고 신선한 식감을 살릴 수 있어서 좋다.
데친 시금치를 얼음물에서 잘 식힌 후 꺼내어 물기를 잘 짜준다. 물기를 머금은 정도로 짜주면 약 남자 주먹 두세 개 정도의 분량이 나오게 된다.
물기를 짜준 시금치를 보울에 넣고 젓가락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한 올 한 올씩 잘 풀어주면서 넓적하게 펴놓는다. 이것은 나중에 양념을 넣었을 때 골고루 버무려지기 위함이다.
참깨 1 큰술을 깨갈이 절구에 넣어 곱게 갈아준다. 이것은 나중에 시금치무침을 고소하게 만들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간 마늘 반 큰 술, 국간장 2 큰술, 참기름 두 큰 술과 더불어 갈아준 참깨를 넣어 살살 버무려준다. 간은 소금, 조림간장으로도 가능하지만 나물을 무칠 때는 국간장으로 간을 할 경우 더 맛있다. 고소 달달하면서도 짭자름한 맛을 주기 위해 설탕 1 작은술을 같이 넣어준다.
모든 양념을 넣고 살살 무치면 어렸을 때 맡았던 시금치의 향이 솔솔 올라오기 시작한다.
잘 버무려진 시금치를 반찬통에 넣으면 완성이다. 아이들은 이상하게 밥에 김에 싸서 시금치를 안에 얹힌 다음 먹는 것을 좋아한다. 김밥 같은 느낌이 나서 그럴까? 여하튼 아이들이 먹을 시금치 무침으로 1주일간 반찬 걱정을 일부 덜게 되었다. 아이들도 뽀빠이 아저씨처럼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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