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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음식

[음식] 중화제육면

Barram 2021. 5. 12. 08:44

제육볶음은 소불고기와 함께 내가 미국에 와서 처음 배웠던 고기 요리중 하나였다. 자취생활 한번 해본 적 없이 미국에 홀로 건너와서 아무 것도 모르던 그 때, 붙임성 좋은 친구 하나가 돼지고기 반근을 가지고 내가 사는 아파트로 놀러왔었다. 그리고 내 앞에서 뚝딱 제육볶음을 만들어보였다. 아는 사람 없이 처음 도착한 타국땅에서, 그 친구와 같이 만들었던 제육볶음 맛을 잊지못했다. 아마도 그당시 나는 타지 생활에서의 막연한 불안함, 두려움, 외로움을 고향에 대한 향수로 양념 삼아 제육볶음의 단짠 매운 맛으로 달래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몇 해 전 백종원씨 요리채널을 보다가 제육볶음 소스를 이용하여 중화제육면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예전 제육볶음 맛에 면을 넣어 한번 해보았더니 맛이 좋다.

 

  • 제육면 소스재료: 식용유 5큰술 (35g), 간돼지고기 (후지) 1컵 (150g), 대파 1/2컵, 간마늘 1큰술, 진간장 1큰술, 황설탕 1 1/2큰술, 굵은 고춧가루 1큰술, 고운 고춧가루 1큰술, 된장1큰술, 고추장 4큰술, 꽃소금 1/4큰술, 미원 1/3큰술, 물2컵, 후춧가루 적당량
  • 중화제육면 볶음 재료: 식용유2큰술, 대파 1/3컵, 양파 1/3컵, 양배추 2/3컵, 애호박 2/3컵, 칼국수면 150g, (당근, 새송이버섯은 옵션)

중화제육면에 필요한 재료들

Step1: 대파는 송송 썰어주고 (파기름용). 양파, 양배추, 호박, 당근등을 채썰어준다.
제육소스를 만들기 위해 대파 또는 미국 파를 송송 썰어준다. 제육소스를 완성한 후 나중에 같이 만들어줄 채소들(양파, 양배추, 호박, 당근, 버섯 등)도 미리 손질해준다.

파기름을 만들어준다.

Step2: 썰어둔 1/2컵과 식용유 5큰술을 팬에 넣고 파기름을 만들어 준다.
프라이팬에 송송 썰어둔 파 1/2컵 정도와 식용유 5큰술을 넣고 중불로 달구어 가면서 파기름을 만들어준다. 파가 노오랗게 지글지글 볶아지면서 파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중국요리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간 돼지 고기 1컵을 넣고 잘 볶아준다.

Step3: 간돼지고기1컵을 넣어주고 뭉치지 않도록 볶아준다.
간 돼지고기 1컵 정도를 넣어주고 뭉치지 않게 주걱으로 잘게 부셔준다. 파기름과 돼지기름이 어우러지기 고소한 향이 올라올 때까지 잘 볶아준다.

설탕을 넣어 눌리고 간장을 넣어 향을 내준다.

Step4: 파가 노릇노릇해지고 볶은 돼지고기에서 고소한 냄새가 즈음 설탕 1 1/2큰술을 넣어준다. 설탕이 눌게 되면 진간장 1큰술을 넣고 향을 내준다.
설탕 1 1/2 큰술 정도를 먼저 넣고 잘 눌러주면 단내가 고기기름과 어우려져 나오기 시작한다. 그 위에 프라이팬 가장자리로 진간장 1큰술을 눌러주어 간장향을 더해준다.

고추장, 된장 간마늘을 넣고 기름에 튀기듯 볶아준다.

Step5: 된장 1큰술, 고추장 4큰술, 간마늘 1큰술을 넣어주고 기름에 살살 튀기듯이 볶아준다.
기름이 끓어오르면 된장, 고추장과 간마늘을 넣고 살살 튀기듯이 볶아준다. 제육볶음 소스향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고추가루를 넣고 물을 첨가해 제육소스를 걸쭉하게 조려준다.

Step6: 굵은 고춧가루 1큰술과 고운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한번 저어준 다음 준비해둔 물2컵을 넣어준다.
고춧가루를 끓는 기름에 넣으면 바로 타버릴 수 있으므로 미리 물 2컵을 준비해 놓았다가 고춧가루를 기름에 넣어 서너번 휘저어준 다음 바로 물을 넣어주도록 한다. 강불로 소스가 끓여 걸쭉해질 때까지 잘 조려준다. 소스가 끓으면 후춧가루를 톡톡 넣어주고 본인 선호에 따라 미원 1/3큰술을 넣어준다. 면과 채소가 들어갈 것을 고려하여 간은 좀 짭자름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소스가 완성되면 용기에 담아 따로 보관을 해준다.

완성된 소스는 따로 보관을 해준다.

Step7: 중화제육면을 만들기 위해 면을 물에 넣고 삶아준다. 같이 먹을 채소는 기름에 볶다가 소스 적당량을 넣고 같이 볶아준다. 삶아둔 면 위로 채소와 볶아진 소스를 올려준다.
면을 물에 넣고 삶아주는 동안 Step1에서 준비해둔 각종 채소들 을 기름에 볶아준다. 식용유 2큰술을 프라이팬에 넣고 달궈질때까지 기다려준 후 파와 양파를 먼저 넣어준다. 조금 눌러졌다 싶으면 나머지 채소 (양배추, 호박, 당근, 버섯 등)을 넣어준다. 

중화제육면 모습

채소들이 볶아지면 개인 취향에 따라 제육소스 적당량을 넣고 같이 볶아준다. 삶아진 면에 소스를 얹고 비벼서 먹어주면 된다.
먹어보면 제육볶음에 면을 넣어 비벼먹는 맛이랄까. 짜장면과는 약간 다른 색다른 맛이다.

중화 제육면 먹기전

 

처가집 식구들과 먹을때 한번은 짜장과 중화제육 소스를 같이 만들어본 적이 있다. 어린 아이들은 짜장소스에 면을 비벼먹고 어른들은 짜장소스반 중화제육소스 반을 넣어 섞어서 비벼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약간 매운 짜장을 원한다면 중화제육소스와 섞어 먹는 것도 별미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섞고 저렇게 섞어 새로운 요리 레서피를 만들어가는 재미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결국 먹는 사람이 행복하면 그것이 최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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