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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2021 자동차 여행 Day 4: 콜로라도로 가는 길

Barram 2021. 7. 5. 08:07

아침 일찍 산타페에서 호텔을 나서다가 호텔 앞에 있는 디스카운트 타이어 샵 (Discount Tire)을 발견하고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했다. 오랫동안 고속도로를 달려왔고 앞으로도 달릴 것이기에 정기적인 타이어와 공기압 체크는 자동차여행에서 필수이다.

산타페를 출발해 오늘 달릴 일정은 산타페 부근에 위치한 페코스 국립 역사 공원(Pecos National Historic Park)과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로열 골지 다리 공원(Royal Gorge Bridge & Park)을 구경한 다음 콜로라도 스프링에 있는 호텔로 가는 것이다. 아래 일정과 경로를 표시한 구글맵 링크를 걸어놓았다.

https://goo.gl/maps/JBt8vLX3sSfrLEjz6

 

Hyatt Place Santa Fe to Colorado Springs Marriott

 

www.google.com

 

주로 25번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계속 향하는 여정이다. 25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콜로라도 록키 산맥이 멀찌감치 그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6월이지만 아직 산 정상에는 하얀 눈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 이제 황무지를 지나 대산맥으로 들어서는구나 라는 벅찬 기분이 올라온다. 

페코스 국립 역사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인 듯 했다. 덕분에 가족끼리 오붓하게 푸에블로 인디언 역사와 더불어 조용한 산책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얻은 것이 많은, 알찬 여행지였다.

페코스 국립 역사 공원: Pecos National Historical Park

 

페코스 국립 역사 공원: Pecos National Historical Park

산타페에서 25번 인터스테이트 (Interstate) 고속도로를 타고 외곽으로 나가다 보면 페코스 국립 역사 공원(Pecos National Historical Park)으로 빠지는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을 따라 조그만 시골 도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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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와 콜로라도의 주 경계를 지나기 위해서 약간 경사가 있는 산길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주 경계에서 무슨 공사가 이루어지는지 길이 많이 막혔지만 그 경계를 지나자마자 또다른 평원이 펼쳐지면서 시원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녹색과 누런 황금 빛이 어우러진 평원의 끝에는 하얀 눈모자를 쓴 거대한 산맥들이 자리잡고 있다. 운전을 하면서 그 광경에 감탄하기를 약 1분여... 갑자기 시장기가 올라온다.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배가 고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콜로라도 록키산맥의 절경도 식후경이니...

푸에블로라는 조그마한 타운에 들러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하고 로열 골지 다리 공원으로 향했다.

로열 골지 다리 공원은 대자연이 주는 아찔함과 섬뜩함이 경외심과 더불어 약간의 공포심으로 다가왔다고나 할까. 하지만 자연의 민낯을 현수교라는 인공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 풀어놓았다.

로열 골지 다리 공원: Royal Gorge Bridge & Park

 

로열 골지 다리 공원: Royal Gorge Bridge & Park

콜로라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때였다. 회사사람들과 회의중 나의 콜로라도 방문 준비 이야기가 화제로 나왔다. 이 곳 저 곳 내가 갈 장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부장님(Associate Director)이 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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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정을 마치고 콜로라도 스프링 (Colorado Spring)으로 입성한 저녁 시간, 오랜만에 한식이 먹고 싶어 한식당을 찾았는데 맛이 조금 형편 없었다. 아이들도 고개를 돌리며 아빠가 만든 한식을 그리워하기 시작한다. 참 이런 말 하기는 싫지만 이런 식으로 돈을 벌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아내가 한마디 한다. "당신 같이 음식 장사하면 망하기 쉽상"이라고. 하하. 그 말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집밥이 최고일까?

내일 콜로라도 스프링 주변에 있는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이나 콜로라도 록키 산맥 절경의 하나인 "파이크 피크 (Pike Peak)" 구경이 기대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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