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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ram'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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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여행 Day 6 여행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는 상황때문에 계획했던 일이 모두 틀어지고 여행 일정을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다. 콜로라도 덴버에서 맞이한 여행 6일차는 바로 그런 날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록키 산맥 구경을 위해 에스테스 공원 (Estes Park) 타운으로 향했다. 아침도 거른채 서둘러 출발해서 차안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해야 했다. 교통은 생각보다 막히지 않았으며 멀리서 보이는 설경의 산맥을 보며 내 기분도 조금씩 설레기 시작했다. 약 1시간여를 달려서 에스테스 공원 (Estes Park) 타운에 도착했다. 도착하는 곳 입구에서 식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록키산맥 구경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첫번째 경유지 였던 에스테스 공원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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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여행 5일차. 오늘 일정은 아침 일찍 "신들의 정원 (Garden of the Gods)"을 방문한 다음 매니토우(Manitou) 타운으로 가서 간단한 점심을 하고 오후에는 최근 개장한 "파이크 피크 산악열차 (Broadmoor Manitou and Pikes Peak Cog Railway)"를 타고 록키산맥 일대를 구경하는 것이다. 일정을 마친 후 바로 다음 숙소가 있는 덴버로 향하는 것이 오늘 계획이다. https://goo.gl/maps/mUrXA4FY6wjYckN6A Colorado Springs Marriott to 그랑 하얏트 덴버 www.google.com 아침 일찍 "신들의 정원 (Garden of God)"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칙필에이 (Chick-Fil-A)에 들러 아침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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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준은 한겨레 신문 기자다. 경제부에서 오랫동안 기사를 쓰다가 2021년 4월 문화부로 옮긴 듯 하다. 그는 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총 21회에 걸쳐 "정혁준의 비즈니스 글쓰기"를 연재했다. 처음 몇 개는 글쓰기의 기본적인 자세와 기초에 대해 이야기하더니 점점 그 깊이가 더해지고 실무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글을 쓴다는 것" 세번째 이야기 주제로 삼았다. 그가 연재한 글 하나하나를 링크로 연결하고 그 아래 나만의 요약과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1. 글 쓸 때도 사람이 먼저다 [정혁준의 비즈니스 글쓰기] 글 쓸 때도 사람이 먼저다 이코노미 인사이트 _ Economy insight www.hani.co.kr 글쓰기란 상대방이 원하는 정보를 주고자 하는 진실한 열망이 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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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제2권은 구천이를 찾아, 그리고 그에 얽힌 어머니의 비밀을 찾아 나선 최치수와 그를 따라나선 수동이의 마음을 읽어간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한(恨)삼아 재물욕으로 이를 만회하려는 귀녀와 평산, 그리고 그 욕심을 꿰뚫은 윤씨부인을 보며 한때 지나왔던 내 마음의 풍랑을 되새겨본다. 살인자의 가족을 끝까지 챙기는 윤보, 용이, 영팔, 한조 그리고 서서방을 보며 어려운 시절 도와주었던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되살린다. 나름 좋은 표현이라 생각되는 문장이라 필사하고 내 마음을 보는 것 같아 또다시 필사했다. 알게 모르게 이 문장들도 내 표현 속에 녹아들어가길 바라며 계속 필사를 해본다. 꽃가루를 짓밟으며 꿀을 빠는 벌이나 나비같이 즐거워서 지껄이며 웃는다. 꽃가루를 짓밟으며 꿀을 빠는 벌이나 나비... 약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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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제1권은 1897년 한가위를 지내는 평사리의 가을 풍경을 묘사하는 데서 시작된다. 농촌의 전형적인 가을 풍경,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농민들의 모습을 한 폭의 수채화마냥 잘 그려내고 있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람들간의 이야기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의 삶을 투영(投影)하며 당시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고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태곳적부터 이미 죽음의 그림자요, 어둠의 강을 건너는 달에 연유된 축제가 과연 풍요의 상징이라 할 수 있을는지. 팔월 한가위는 한산 세모시 같은 처량한 삶의 막바지, 체념을 묵시하는 축제나 아닐는지. 한산 세모시. 여름의 전통 옷감이고 수의로 쓰이는 재료. 여름의 막바지, 불같은 자연의 생명력이 다하여 고개를 기울기 시작하고 그에 따른 부산물을 인간이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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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최근 읽고 있다. 구한말 그리고 일제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배경과 신분계층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있다. 작가 박경리의 글은 풍경의 찰나를 한폭의 수채화로 담아내는듯한 묘사와 시골사람들의 구수한 사투리를 꾸밈없이 드러내면서 사람과 자연이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는지를 은은하게 담아가고 있다. 그러한 자연스러움 속에 사람과 사람사이에 벌어지는 갈등, 사회제도에 대한 그리고 계급에 대한 불꽃같은 충돌을 담담하게 이야기해나가고 있는 소설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 작가 박경리가 그려낸 표현들을 보고 내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필사해보며 왜 이 표현이 나의 마음을 울리는지 글로써 남겨보고 싶었다. 아마도 이것은 부족한 내 표현능력을 이렇게 나마 표출해보기 위함일 것이다..